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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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06-03-31 10:27 ( 조회 13,339 )
건강365일 2005년 12월호
턱관절의 비밀
이영준(이영준한의원)
턱관절은 우리 인체의 모든 음양균형을 평가하고 유도할 수 있는 곳이며 경추를 비롯한 전신척주와 뇌신경계의 전신적인 음양 균형을 반영하고 조절할 수 있는 중요한 곳이다.
그동안 알려진 일반적인 상식만으로도 턱관절은 인체에 있어 여러 가지 아주 중요한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첫째, 턱관절이 움직여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음식을 씹을 수 있고 과연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그러므로 턱관절은 인체가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먹고 마시는 구강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둘째, 턱관절이 움직여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러므로 우리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자연스런 대화가 가능하게 된다. 셋째, 턱관절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우리 뇌는 숨을 쉴 수 있을까? 턱관절이 있어 저작기능을 통해 음식을 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식을 씹을 때의 저작력이 뇌에 골고루 가해져 마치 자동차의 배터리에 전력이 충전되듯 뇌의 에너지를 보충해주며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뇌의 중심부 나비모양의 뼈인 접형골에 운동성을 부여하여 뇌척수의 움직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서 자연스런 뇌 호흡을 가능케 하고 있다.
그러나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턱관절이 가지고 있는 중요성은 우리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관절이자 기관이 됨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한의학의 기초이론은 음양오행(陰陽五行), 정기신혈(精氣神血), 장부경락(臟腑經絡), 병인병리(病因病理)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특히 음양론은 천인합일(天人合一)의 고대 자연관으로, 한의학에서 생명체를 관찰하는 방법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전신의 음양균형을 조절하는 중심에 턱관절이 있기 때문이다.
음양학설이라는 고대철학에서는 음양이 모든 자연현상의 발생발전변화의 근원이며 음양의 대립통일성쇠를 우주의 기본규율로 보며, 이것이 한의학에서는 음양의 대립통일, 평형협조가 인체장부생리기능의 정상 활동 여부를 나타내는 근본지표로 활용되고 있었다. 그래서「소문(素問)·음양응상대론편(陰陽應象大論篇)」에서는 음양이 만물변화의 핵심요인이며 삶과 죽음과 치료의 관건이라 한 바 있고(陰陽者, 天地之道也, 萬物之綱紀, 變化之父母, 生殺之本始, 神明之府也, 治病必求於本), 「소문·금궤진언론편(金匱眞言論篇)」에서는 사람의 내외, 복부와 배부, 장과 부를 음양으로 설명했으며(夫言人之陰陽, 則外爲陽, 內爲陰. 言人身之陰陽, 則背爲陽, 腹爲陰. 言人身之臟腑中陰陽, 則臟者爲陰, 腑者爲陽), 「소문·음양응상대론편」에서는 상하, 좌우, 내외와 천지, 기혈, 수화 등 음양의 여러 세부 속성을 설명했다.(天地者, 萬物之上下也. 陰陽者, 血氣之男女也. 左右者, 陰陽之道路也. 水火者, 陰陽之徵兆也. 陰陽者, 萬物之能始也. 故曰陰在內, 陽之守也. 陽在外, 陰之使也)
이런 음양관에서 볼 때 우리의 턱관절은 특히 머리에 있어 위치적으로는 양(陽)인 두개(頭蓋)의 아래에 있어 음(陰)이면서 기능적으로는 활발히 움직이는 양(陽)의 역할을 하는 중심으로서 두개안면부로 모여드는 모든 십이경락과 기경팔맥을 조절하며 균형을 맞추어주는 추뉴(樞紐 : 문지도리, 핵심·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저자가 창안한 턱관절을 이용한 기능적 뇌척주요법(FCST)에서는 턱관절에 작지만 정교한 자극을 가함으로서 인체의 전신적 음양균형을 평가하고 유도할 수 있으며 경추를 비롯한 전신척주와 뇌신경계의 전신적인 음양 균형을 반영하고 조절할 수 있는 중요한 곳으로 여기고 있다.
이미 서양의학에서도 턱관절과 경추관절 그리고 그 주변 연부조직은 고유감각신호와 운동신호가 모두 뇌줄기(腦幹, brainstem)와 직접적으로 원심성, 구심성 신경연결을 통해 소통되고 있음을 밝혀 놓았으며, 「영추·사기장부병형편(邪氣藏府病形篇)」에서는 안면 부위는 인체의 모든 경락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十二經脈, 三百六十五絡, 其血氣皆上於面而走空竅. )고 밝히고 있다.
자연과 인체의 존재는 음양의 끝없는 대립통일 변화과정이며 인체의 음양평형 조절능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는 음양평형이 언제든지 다시 깨어지며 질병이 발생될 수 있다. 그러므로 FCST에서는 전신의 통합적인 음양균형 상태를 관찰하고 음양의 균형개념에 입각하여 턱관절의 음양균형장치(陰陽均衡裝置)를 이용함으로서 턱관절의 이상적인 위치와 자세를 조정하여 뇌와 전신경락에 대해 통합적인 자극을 가하며 인체의 음양균형을 회복시켜 치료와 건강증진효과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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